2015. 10. 3. 02:08

EF소나타 576

보배드림 원문링크 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40427



덕분입니다.

 

몇 년전,

얼떨결에 아는 후배의 XD2.0 터보를 입양해서 처음으로 터보차에 입문을 하자마자,

일주일 만에 피스톤이 구멍나 엔진 새로 올려서 라인 수정하고,

잘 알려진 양산의 모업체에서 맵핑을 다시 하여 260마력으로 잘 타고 다녔습니다.

엔진 파손의 이유는 실차 맵핑시의 연료 희박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후 순정인 수동 밋션이 깨지더군요.

게다가 크랭크 메달까지 나가버려서 어쩔 수 없이 터보를 다 내리고,

순정엔진으로 새로 돌린 후에 지인에게 분양을 했지만 엔진 두 번, 밋션 한 번 등

이래저래 들어간 비용이 약 1,200만 원으로 진짜 터보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상태로 입문했다가

큰 낭패를 보았고, 배움의 큰 댓가를 톡톡히 지불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에게는 성공한 멘토가 필요하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시행착오 없이 단번에 갈 수 있기 때문이죠.

"눈밝은(깨달은) 선지식을 만나거든 묻고 배우며 함께 가라!

그러면 많은 이익이 있으리니, 만약 그렇지 못하거든 차라리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라!"

 

그동안 마음 공부를 많이 하였습니다.

 

또한 배움의 갈증이 있어서

사주팔자, 성명학, 관상, 풍수, 주역도 공부하였고 동양철학 자격증도 취득했습니다.

그러나 깨우친 스승님과 인연이 된 이후로 변하지 않는 법칙을 믿고 의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밝은 생각하면 밝아지고, 어두운 생각하면 어두워진다.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생기고, 불평 불만하면 불평 불만할 일이 생긴다."

말이 씨가 되므로

좋은 생각과, 좋은 말, 좋은 행동을 하면 좋은 열매를 얻을 수가 있겠죠.

반대로 안 좋은 생각과 안 좋은 말, 안 좋은 행동을 하면 안 좋은 열매가 과보로 나오게 됩니다.

바로 이걸 깨닫고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는가 하면

이런 공부를 통해서 제가 가야할 길과 방향을 정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도전할 만하다는 가르침입니다.

직업적으로나 취미 활동으로나 저는 이 두가지를 모두 성취했으므로 정말 행복합니다.

그런데 취미 활동으로 튜닝이나 달리기는 참 좋아하지만

과연 터보 튜닝카는 빠르면서 문제 없이 고속으로 항속할 수 없는가?

이 두 가지를 제대로 구사하는 국산 터보차를 못 보았기에 도전할 엄두도 내지 않았는데...

 

과거 <클럽 투스카니>의 "오추" 김문기 님의 항속 터보차와 인연이 된 이후로

터보 튜닝카도 셋팅만 제대로 하면 Y50 이상 항속이 가능하다는 것을 직접 목격하였고,

완벽한 하드웨어 셋팅의 최강자인 구미의 미케닉을 만나서 비로소 목표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단지 희망 사항인 꿈에 언제까지 성취하겠다는 기간이 꼭 들어가면 목표가 되는 것입니다.

저의 튜닝 목표는 

베타 2.0 엔진으로써 완벽한 하드웨어(맵핑 포함) 셋팅으로

국산차의 마의 영역인  Z영역을 뛰어 넘고,

최고속 수준으로 항속이 가능한 단조 터보 머쉰의 오너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돈이 없는 가운데서도 장기간에 걸쳐서 작업비와 고가의 부품 등의 비용과 일정을 점검하여

제작을 의뢰했고, 우여곡절 끝에 2년이란 세월을 거쳐 드디어 지난 토요일에

차를 완전 출고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9월 초에 차는 출고됐지만

원하는 속도가 나오지 않아 강화 밋션을 종감속과 기어비를 롱으로 재작업하여

늘어진 기어비 만큼 맵을 보정하고 룩손보강킷(센터, 리어)을 밴딩으로 제작하여

이번에 재출고 된 것입니다.

지난 번에는 최고속도가 y71 이었으나 이번에 새로운 종감속과 롱기어비가 적용된

강화 밋션으로 어제 아침에 테스트를 해보니,

4단에서 y78(7,713rpm)까지 찍힐 정도로 기어비가 길더군요.

3, 4단 각단에서도 냉각수.엔진오일.배기 온도 등도 아주 안정적인 주행 환경이라

안심하고 가속할 수 있었으나 5단에 접어들어서 배기온도가 980도까지 떠서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z영역까지 밀어주는 힘은 충분하다고 봤기 때문에

엑셀을 조절하면서 약간의 탄력으로 밀어 붙였습니다.

 

다행히 그 이상 배기온도는 오르지 않아 안심하면서 항속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영상으로 확인한 결과

아펙시 AVC-R에 Z09가 찍혔고,

GPS로는 Z06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습니다.

 

정말 험난한 과정을 뚫고 원하는 목표를 성취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개무량합니다.

가족과 주위의 격려와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으며,

특히 터보 항속에 길을 열어주신 "오추" 김문기 님과

그런 머쉰을 만들어 주신 구미의 배성곤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인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끝까지 읽어 주신 보배 여러분들께도 정말 감사 드립니다.

 

끝으로

전체를 이롭게 하며,

다함께 잘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아낌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